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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주는 축복 운영자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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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nfaith.com/bbs/bbsView/119/6303143

 

고독이 주는 축복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 오되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누가복음 5장 15절, 16절)

예수님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 무리가 모여 들었습니다. 무리들 중에서는 심지어 예수를 임금으로 모시자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인기에, 그 평판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무리들 속에서 물러나시어 한적한 곳을 찾으시어 홀로 기도하시며 고독을 즐기셨습니다. 무언가 삶에 의미를 찾고져 하는 사람들에게는 고독이 축복으로 다가옵니다. 자신의 영혼과 마음의 내면을 채워 주는 축복의 시간이 됩니다.

나는 어제 자주 오는 수안보 온천으로 와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머무는 파크온천에는 주초여서 그런지 넓은 온천에 혼자 독탕처럼 조용하기에 무척 즐기고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노천탕(露天湯)이 있습니다. 밤 8시가 지난 시간이어서 어두운 데다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나는 탕에 몸을 담그고 비를 맞으며 어두운 밤하늘을 즐깁니다. 나는 신선(神仙)이 따로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고독한 시간을 즐깁니다.

마침 두레마을에 절실한 기도 제목이 있어 금식기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러 여기까지 왔습니다만 혼자만의 시간이 깊어지니 기도 제목조차 잊어버린 채 멍하니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마음이 비워지고 신선하여지고 마음 깊은 곳으로 행복감이 스며듭니다. 독일어로 〈고독이 나의 고향이로다〉는 말이 있습니다. 독일어로는 〈Einsamkeit ist Meine Heimat〉, Einsamkeit 는 고독이란 단어이고 Heimat는 고향이란 단어입니다.

살벌하였던 2차 대전을 치른 후에 독일의 지식인들이 실존주의(實存主義) 란 새로운 철학을 발전시켰습니다. 〈고독이 나의 고향이다〉란 말은 그들이 즐겨 사용하였던 말입니다. 우리는 실존주의자는 아닐지라도 고독을 고향처럼 반길 수 있는 삶의 깊이를 지닐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고독을 즐기셨듯이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들 역시 고독을 고향처럼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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