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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워싱턴과 하버드 시절 ④ | 운영자 | 2020-1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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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과 하버드 시절 ④ (지난호(8/12)의 이야기 끝부분: 조지 워싱턴 대학을 졸업한 이승만은 하버드 대학교에 편입 신청서를 냈다. 어떻게 보면 자신만만하고 어떻게 보면 오만한 느낌도 드는 신청서였다.) 간단히 요약하면 “나는 한국에서 중요한 일을 했기에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한국에 돌아가서 내가 해야 할 일 이 많기에 시간이 없다. 그러므로 2년 이내에 박사 학위를 받아야 한다. 나에게 박사 학위를 줄 수 있다면 하버드로 갈 것이고, 안 된다면 조지 워싱턴 대학으로 갈 것이다. 이곳의 교수들도 나를 보고 2년이면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는 내용이다. 보기 드문 동양 유학생인 데다가, 투옥과 기독교 선교 등 예사롭지 않은 경력에 끌려서인지, 아니면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인격 때문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이승만의 편지를 받고 하버드대 교수들은 회의를 거쳐 답장을 보냈다. 미국 학생들도 2년 만에 박사 학위를 마치기는 어려우니, 일단 하버드로 와서 석사 과정을 1년 해 보고 판단하라는 것이었다. 이승만은 하버드에 입학했다. 예나 지금이나 첫 손가락에 꼽히는 명문이지만, 그에게는 실망스러웠다. 기독교에 대해선 별로 관심이 없는 학교였기 때문이다. 이승만은 학교를 옮기기로 결심하고 뉴욕에 가서 몇 곳에 원서를 써 놓았다. 그때 우연히 서울에서 알던 선교사를 만났다. 그는 “자네가 그 유명한 이승만이 아닌가?” 하고 반가워했다. 이승만의 사연을 듣고 난 그는 자신의 모교이며 종교열이 강한 프린스턴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하라고 권유했다. 그리고 직접 이승만을 데리고 가서 웨스트(West) 프린스턴 대학원장에게 소개했다. 대단히 유능한 인물이고 한국 기독교 발전에 엄청난 공로를 세울 것이라고 추천했다. 프린스턴 대학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승만은 또 한 번, 다소 오만하게 들리는 질문을 던졌다. 한국에서 할 일이 많기에 빨리 가야 하니, 2년 만에 박사 학위를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대학원장은 노력하겠다고 대답하며 신학교 무료 기숙 혜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승만은 결국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게 되었다. 프린스턴 시절은 유학 생활 중 가장 즐거운 기간이었다. 당시 프린스턴의 총장은 훗날 뉴저지 주지사를 거쳐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우드로우 윌슨(Woodrow Wilson)이었다. 윌슨은 이승만을 아꼈고 그의 집에 초청하기도 했다. 이승만은 총장의 집을 드나들며 총장 가족들과도 가까이 지내는 몇 안 되는 학생 중 하나였다. 그를 높이 평가한 윌슨은 이승만을 주변에 “미래 한국의 구원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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