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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만과 하지의 대결 ① | 운영자 | 2020-1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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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과 하지의 대결 ① 1946년은 이승만과 하지 모두에게 치열한 전쟁의 해였다. 소련과의 합의, 좌우 합작, 신탁 통치안의 실시를 주장하는 하지와, 반공, 반탁, 단독정부 수립을 주장하는 이승만은 정면 대결을 벌였다. 하지는 이승만의 연설 원고를 사전에 검열하여 소련을 비난하는 대목을 삭제했다. 이승만에게 보내진 모든 우편물을 검열했으며, 정치 자금을 차단해 버렸다. 가택 연금에 처해서 사실상 가두어 버리기까지 했다. 전화도 차단되었고, 이승만을 찾아오는 국내외 저명 인사들은 미 군정의 방해를 받아야 했다. 주기적으로 해 오던 라디오 방송도 금지되었다. 이승만과 외부 국민과의 모든 접촉 수단이 완전히 제거된 것이었다. 아예 이승만의 입을 막아 버리려는 시도였다. 설상가상으로, 이 무렵 이승만은 두 차례 암살 미수까지 당했다. 누군가가 부엌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는데, 다행히 폭발 직전에 발견되었다. 범인을 잡고 보니, 이승만이 머물던 돈암장의 경비 경찰관이었다. 그는 공산당 프락치로 밝혀졌다. 또 한 번은 돈화문 부근에서 이승만의 차량에 누군가가 권총을 쏘고 달아났다. 흉흉한 사건이 잇따르자, 급기야 돈암장의 주인이 “집을 비워 달라”고 통보했다. 70대의 노(老)애국자 부부는 당장 갈 곳이 없었다. 어렵게 구한 집이 원효로 언덕의 작은 일본 주택이었다. 한강이 발아래 흘러가는 이승만의 새 거주지 마포장은 오래 비워 둔 탓에 문짝이 떨어지고 수돗물도 나오지 않았다. 물지게로 물을 날라 청소하고 입주했지만,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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