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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의 남한 진주(進駐)와 하지 ① | 운영자 | 2020-1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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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남한 진주(進駐)와 하지 ① 38선 이남으로 진주한 미군의 상황에 대해서, 칼 버거 기자의 논평이 적절하다--“안타깝게도 한국은 미국 정부의 구체적이고 자세한 준비 없이 태평양 지구의 미군에 의하여 점령된 유일한 주요 지역이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준비도 없이 남한을 떠맡은 미국 책임자는 하지(John Reed Hodge) 장군이었다. 그는 태평양 전쟁 동안 17번의 전투에서 앞장섰다. 부하들과 위험과 고난을 함께한 용장(勇將)이었다.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함으로써, 태평양의 패튼(Patton of the Pacific), 군인 중의 군인(Soldier's Soldier)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솔직하고 용감한 군인이 복잡하게 얽힌 정치 상황을 풀어 간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다. 그가 지휘했던 오키나와 주둔 24군단이 남한 접수의 주력부대로 선정된 것은 오로지 지리적인 접근성 때문이었다. 하지에게 전달된 명령은 “최대한 빨리” 부대를 이동하라는 것이 전부였다. 본국 정부나 도쿄의 맥아더 사령부로부터 아무런 세부적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하지는 많은 정책들을 스스로, 즉흥적으로 입안해야 했다. 훗날 하지는 한국에서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미 군정의 최고 책임자로서의 직책은 내가 지금까지 맡았던 직책들 가운데 최악의 직무였다. 만약 내가 정부의 명령을 받지 않는 민간인의 신분이었다면, 1년에 백만 달러를 준다 해도 나는 그 직책을 결코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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