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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 정부 승인 외교 ① | 운영자 | 2020-1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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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정부 승인 외교 ① 태평양 전쟁이 터지자, 이승만이 제일 먼저 취한 조치는 임시정부 승인 요청이었다. 이승만은 2차 대전이 끝난 뒤에 소련이 한반도를 점령하여 공산화할 것을 염려했다. 그 전에 미국의 승인을 받은 우리 정부가 있어야 소련의 야욕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승만의 예측은 몇 수 앞을 내다본 고수의 시각이었다. 훗날 이것 역시도 옳았음이 판명되었다. 하지만 계속 예상이 맞아들어 가는데도, 줄기차게 냉대 받고 무시당한 이승만의 이력은 이번에도 또 한 번 반복되었다. 1942년 1월 2일, 이승만은 국무부를 방문하여 임시 정부의 승인을 요청했다. 소련은 오래 전부터 한반도의 부동항(不凍港)을 얻으려고 노력해 왔기 때문에, 미국이 먼저 손을 써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소련에 앞서 승인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지 않으면 일본이 패망한 뒤 소련이 반드시 끼어들어 한반도를 강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국무부의 실무 책임자 앨저 히스(Alger Hiss)는 임시정부 승인을 거절했다. 한국의 독립을 승인하면, 동북 아시아에 커다란 이해 관계를 가지고 있는 소련을 자극하게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소련에 대한 이승만의 지적을 듣고 나서 그는 오히려 화를 냈다. 불쾌한 표정으로, 미국의 동맹국인 소련을 비난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히스를 만난 후, 이승만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 관료가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공산주의자들의 영향력이 국무부 심장에까지 침투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앨저 히스는 계속해서 소련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히스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은 1995년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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