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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 학당(1) 운명의 갈림길①,② 운영자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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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 학당(1)--운명의 갈림길①

 

... 과거를 준비하던 이승만의 동료들 가운데는 배재 학당에 들어간 이들이 있었다. 이승만은 그들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서당을 떠나 서양 학교로 간 사람들을 반역자로 간주했다. 동료들은 그에게 권유했다.

전보, 기차, 비행 기계 등 서양에서 발명된 온갖 놀라운 물건들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어떤가?”

이승만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들이 천상, 천하의 질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도 나는 내 모친의 종교를 절대 버리지 못한다.”

 

절대로 떠나지 않겠다는 그였지만, 친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신긍우, 신흥우 형제가 집요했다. 결국 이승만은 1894년에 배재 학당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친구들에 의해 학교를 바꾼 정도의 사건이었는데, 그 파장은 엄청났다. 그 일로 이승만의 일생은 물론 이 나라의 역사 전체의 흐름이 바뀌게 된다. 물론, 그 당시에는 설득한 신씨 형제나 설득된 이승만이나 얼마나 엄청난 일이 시작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세상을 불사르는 거대한 불길도 작은 불꽃에서 시작하는 법이다.

배재 학당에 들어감으로써 이승만은 서양을 만났고 민주주의를 만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기독교를 만나게 된다. 배재 학당은, 일개 한학자나 관료로 일생을 끝마칠 뻔했던 유생(儒生) 이승만을 서구 지향의 근대적 개혁가-혁명아로 개조해 놓은 용광로가 되었다.(유영익.1996. p.28) ... (중략(中略)) ...

 

당시의 배재 학당은 한국인, 서양인, 일본인, 청국인이 두루 섞여 배우고 가르치는 국제 학교였다. 조선인들로 하여금 서양 문명에 눈을 뜨게 한 별천지였다. 하지만, 그때는 조상의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천주교도들이 학살당했던 시기로부터 불과 30여 년도 지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대다수 조선인들은 생소한 서양 문명과 종교에 대해서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승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서양 학교를 이상한 약을 먹여 하늘이 노할 사악한 사상을 가르치는 곳으로 의심하고 있었다. 그가 특별히 경계했던 것은 기독교 예배였다. 아침 예배에 나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거기서 뭔가를 먹이거나 마시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발동했다.

 

하지만 다행히 이상한 약은 먹이지 않았다. 그는 예배에서 아펜젤러의 설교를 들었다. 난생 처음 참석한 예배에서 처음으로 기독교의 설교를 들은 소감을 이승만은 훗날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나는 주의 깊게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들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비판을 하기 위해서나 혹은 반박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나의 관심을 끄는 한 가지 이상한 사실은, 1,900년 전에 죽은 한 인간이 내 영혼을 구원해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사람들은 온갖 놀라운 일들을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그런 우스꽝스러운 말을 믿을 수가 있단 말인가? 아마 그들은 자신들은 믿지 않으면서 무지한 사람들만 그런 것을 믿게 하려고 여기에 와 있을 거야. 그러니 가난하고 무지한 사람들만 교회에 가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지. 위대한 부처님의 진리와 공자님의 지혜로 무장된 학식 있는 선비라면 저런 말은 절대 믿지 않을 거야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배재 학당(1)--운명의 갈림길

 

기독교는 터무니없는 것이었지만, 영어는 필요했다. 이승만은 발전한 미국의 문물을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에 영어 공부에 몰두했다. 어려서부터 발휘되어 온 천재성은 영어 습득에서도 빛을 발했다. 불과 6개월 만에 배재 학당의 영어 교사로 임명된 것이다.

영어 학원이나 테이프는 물론, 사전(辭典) 조차 없던 시대에 6개월 만에 영어를 마스터하고 교사까지 된 것은 신기(神技)에 가까운 성취였다. 이때부터 영어는 그의 일생에 소중한 도구요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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