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지겨웠던 무더위도 장마도 지나가고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입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단풍이 깊어지겠지요. 두레마을에서는 요즘 양파 심기에 열심입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양파는 현대인의 건강 유지에 꼭 있어야 할 채소입니다. 양파가 자주 오르지 않는 밥상은 큰 결격인 밥상이라 할 것입니다.

두레마을에서 올해 심으려는 양파는 4만 포기입니다. 10만 포기쯤 심고 싶은데 첫해인지라 4만 포기 정도로 하고 내년부터는 늘려 나가려 합니다. 양파가 우리 건강에 좋은 점은 이미 상식이 되어 있겠습니다만 고지혈증 치료와 혈액 순환을 원만히 함에 특효인 작물입니다. 중국인들은 기름진 음식을 일상으로 먹고 있는데도 그나마 건강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것은 양파를 많이 먹는 탓이라 합니다.

양파는 지금 심으면 밭에서 겨울을 나고 다음해 6월경에 수확합니다. 엄동설한을 땅속에서 견디기에 보리와 더불어 건강식품 중에 으뜸 되는 작물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주로 남부 지역에서 양파를 많이 재배하고 있긴 하지만 늘 안타까이 생각하는 점은 양파가 뿌리 작물임에도 땅속의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제(除草劑) 성분의 약을 사용하는 가정들이 있는 점입니다.

요즘은 농약(農藥)도 독성(毒性)을 많이 줄인 농약들이 나와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그러나 안심하고 자녀들이 먹게 하려면 제초제나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아니한 토양에서 재배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그래서 두레마을에서는 그런 약들은 일체 사용하지 아니하고 정성으로 재배하기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때에 흐뭇한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